◆ 책 소개
『丹陽詩韻錄(단양시운록)』
― 장익봉 한시 작품집과 한시 작법 길잡이
강은 흐르고 산은 묵묵히 서 있으며 바위는 아무 말 없이 시간을 견디고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고요 속에서 한 줄의 언어가 깨어난다. 이 책은 바로 그 순간을 붙잡아 엮어낸 기록이다. 단양의 강물과 바람, 도담삼봉의 그림자, 소백산 능선 위를 스치는 구름과 숲의 숨결까지, 모든 풍경은 더 이상 바라보는 대상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흔드는 시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다
이 책에는 단순한 풍경의 나열이 없다. 대신 오랜 시간 속에서 축적된 삶의 결이 고요히 스며 있다. 어린 시절 한약방 가득 퍼지던 약탕의 향기와 할아버지의 묵향 속에서 익힌 천자문, 그리고 긴 공직의 시간을 지나 다시 붓을 들게 된 한 사람의 여정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시를 썼다기보다 삶이 스스로 시가 되어 흘러나온 기록이라 해도 좋다. 그래서 이 책의 문장들은 꾸며낸 언어가 아니라, 지나온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흔적에 가깝다.
『단양시운록』은 두 개의 흐름으로 이루어진다. Chapter 1에는 단양의 자연과 삶을 바탕으로 한시의 정수를 담은 작품들이 실려 있고, Chapter 2에는 한시를 배우고 익히는 이들을 위한 ‘한시에 깃든 마음과 창작의 길’이 정리되어 있다. 읽으며 느끼고, 다시 배우며 되돌아보는 구조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한시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써보고 싶은 마음을 일깨우는 데까지 이어진다.
특히, Chapter 1은 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꽃과 뜰·인생의 여백·계절의 흐름·삶의 증언 등 다양한 주제를 따라 총 103편의 한시가 펼쳐진다. 단양의 강과 산에서 시작된 시선은 점차 삶의 안쪽으로 스며들고, 계절을 건너며 감정의 깊이를 더하다가 결국 인생의 고요한 여백에 닿는다. 이 흐름을 따라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 순간 자신의 시간과 조용히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잘 쓴 시’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어떻게 시가 삶이 되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틀리고 다시 쓰고, 막히면 돌아오고, 또다시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한 줄의 시가 완성된다. 그 반복과 인내의 시간이 곧 시의 본질임을 이 책은 담담하게 전한다. 그래서 이 책은 기술보다 태도를 먼저 말한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마음, 지학불이(志學不已)의 정신이 조용히 흐르고 있다.
처음 한시를 접하는 이에게는 이 책이 길이 되어줄 수 있다. 이미 시를 쓰고 있는 이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쉼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줄의 시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이들에게는 고요한 위로로 다가갈 것이다. 화려하지 않아 오래 남고, 빠르지 않아 깊이 스며드는 문장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은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한다.
책을 덮고 나면 남는 것은 거창한 해석이 아니라 한 구절의 여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한 구절은 어느 날 문득 다시 떠올라 또 다른 한 줄의 시가 된다. 그렇게 이 책은 읽히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문장을 낳는 자리로 이어진다.
바람 속에 흔들리는 한 잎처럼 작고 가벼운 존재일지라도 그 한 잎이 계절을 말해주듯, 한 줄의 시는 한 사람의 삶을 담아낸다. 이 책은 그 한 줄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길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시는 더 이상 특별한 누군가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속에서 시작할 수 있는 언어가 된다.
이 책은 시를 배우는 책이 아니라, 삶이 시로 이어지는 과정을 조용히 보여주는 한 권의 여정이다.
◆ 저자소개
장익봉 이력 (충북 단양 매포 출생 (1960년))
◦ 매포초. 중, 영월공고, 한국교통대학교(공학사/토목공학과) 졸업
◦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이수
◦ 단양 다누리센터 소장, 도서관장, 단양군 균형개발과장 (前)
◦ 단양 관광 관리공단 이사장 (前)
◦ 제천ㆍ단양 문화관광분과 포럼위원장 (충청북도 북부출장소) (前)
◦ 한국 문인협회 회원 / 전자문학 위원 (現)
◦ 전자책 만드는 법 강사 (現/교육원, 도서관 등)
◦ 매포초등학교 총동문회장 (現) ◦ 단양 관광ㆍ지질 협의회 이사 (現)
시인 이력
- 월간 시사 문단 신인 시인 등단(2017년)
- 한국문학예술 소설가 등단 (2026년)
저서 (종이책 7권, 전자책 50권)
- 바다에 가서 얘기해 줄게 (첫시집)
- 뜰 안에 찾아온 어여쁜 소녀들 (제11시집)
- 제천 물길 따라 詩의 길 따라 (제13시집)
- 숲의 숨결을 품은 길위에서 (수필집)
- 미주 연수 중 담아온 것 (기행기외 다수)
- 초련지향(初戀之香) (한시집)
- 세월 속에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서(삶이라는 자서전, 수필과 시로 쓰다)
- 젖은 바지를 말리던 오후 (한국문학예술 여름73호/소설 신인상 등단 수록)
◆ 목차
⎔ 프롤로그 12p
Chapter 1. 丹陽詩韻錄(단양시운록) 15p
― 단양의 자연에서 울려 퍼지는 시의 운율 ―
제1부 丹陽成詩境(단양성시경) 단양의 강과 바위와 숨결이 시로 가만히 스며들 때 16p
1. 島潭三峰吟(도담삼봉음) 도담삼봉 강심에 숨결 17p
2. 碧影島潭三峰(벽영도담삼봉) 코발트빛 속에 잠긴 도담삼봉 18p
3. ⽯⾨虹界吟(석문홍계음) 석문 무지개의 문턱에서 19p
4. ⽟筍峰私語(옥순봉사어) 옥순봉의 속삭임 20p
5. 九潭峰⿔夢(구담봉규몽) 구담봉 거북의 꿈 21p
6. 舍⼈巖天畫(사인암천화) 하늘이 새긴 그림 사인암 22p
7. 下仙岩四時(하선암사시) 하선암의 사계 23p
8. 中仙岩雙⿓昇天(중선암쌍룡승천) 중선암 쌍룡이 승천한 자리 25p
9. 上仙岩雲語(상선암운어) 상선암에서 바위와 구름이 나누는 말 26p
10. 沙溪肌醉(사계기취) 사동계곡의 살결에 취하여 27p
11. 丹陽⽔韻館記(단양수운관기) 단양의 물결을 품은 다누리 아쿠아리움의 기록 28p
12. 溫達之⼟ ⾼句麗之息 (온달지토 고구려지식) 온달의 땅, 고구려의 숨결 30p
제2부 丹陽江⼭低語(단양강산저어) 단양의 강과 산이 낮게 말을 건넨다 33p
13. 橋內靜(다리안정) 다리안 고요를 품다 34p
14. 花⾝如綻⼩⽩⼭ (화신여탄소백산) 꽃잎처럼 피어나는 내 몸, 소백산에 물들다 35p
15. 保發嶺⾵語(보발령풍어) 보발재의 바람이 건네는 말 36p
16. 丹陽加⾕三層欲脫塔(단양가곡삼층욕탈탑) 단양 가곡 삼층석탑에 깃든 욕망과 해탈 37p
17. 北壁靜傳吟(북벽정전음) 북벽이 고요히 전하는 노래 38p
18. ⾚城⾵城吟(적성풍성음) 적성의 바람이 깃든 성을 읊는 노래 39p
19. 萬千天步吟(만천천보음) 만천하 스카이워크의 구름처럼 40p
20. ⼩仙巖林深囁(소선암림심섭) 소선암 휴양림 숲속의 속삭임 42p
21. 丹陽江棧道⾏(단양강잔도행) 단양강 잔도를 걷다 44p
22. 錦繡⼭⾏(금수산행) 비단을 수놓은 듯 아름다운 금수산을 따라 걷는 길 45p
23. 丹市九景味⾏(단시구경미행) 단양9경을 품은 시장의 맛길을 걷다 46p
24. 星涵仙林宿(성함선림숙) 별빛이 스며드는 숲, 소선암의 밤 머무름 47p
25. 泉燈秘夜吟(천등비야음) 물과 불빛 사이에서 깨어나는 밤의 숨결 48p
26. ⼩⽩⼭ 救仁寺 ⾹氣(소백산 구인사 향기)
말없이 비추고, 고요로 깨닫는 자리 구인사 49p
28. 丹陽之光(단양지광) 낭만과 빛이 머무르는 곳 단양 52p
제3부 庭花茶情(정화다정) 뜰과 꽃과 차 한 잔에 스며든 서정 53p
29. 庭中花密語(정중화밀어) 나의 뜰 안에 스민 꽃들의 밀어 54p
30. ⼀百⽇花開百⽇紅 (일백일화개백일홍) 백 일 동안 피어 붉음을 지니는 백일홍 57p
31. 百年簪花瞬間情 (백년잠화순간정) 백 년의 족두리 꽃 한순간의 설렘 59p
32. 末花⾵語(말화풍어) 마지막 꽃의 바람 속의 고백 60p
33. 孤坐枝端(고좌지단) 가지 끝에 홀로 앉아 61p
34. ⽉濡花蕾(월유화뢰) 꽃망울에 젖은 달 62p
35. ⼀⽇草不凋(일일초부조) 지지 않는 꽃 일일초 63p
36. 星⽉花書(성월화서) 별과 달, 그리고 내가 꽃에게 쓰는 편지 64p
38. 散徑回聲(산경회성) 흩어진 길 위 고요한 메아리 65p
39. 光影細語(광영세어) 빛과 그림자 사이에 전하는 속삭임 66p
40. 息脈尋光(식맥심광) 숨결에 강을 건너며 67p
42. ⼀眞光⾵(일진광풍) 하나의 진실된 빛과 바람의 속삭임 68p
42. ⾵前寄語(풍전기어) 바람에게 전하는 말 69p
43. 胸葉泣聲(흉엽읍성) 가슴 속 낙엽의 울음 70p
44. 茶夜欲語(다야욕어) 차 한잔을 그대와 하고 싶은 밤 71p
제4부 ⼈⽣邊際⾵景與餘⽩(인생변제풍경여여백) 삶의 가장자리에 머문 풍경과 여백들 73p
45. 藏稿書中⽣(장고서중생) 밀어둔 이야기책 속의 삶 74p
46. ⽩樂寺因緣(백락사인연) 인연으로 맺어진 백락사 75p
47. ⾵花(풍화) 바람의 꽃 76p
48. 雪原⼭⽔(설원산수) 하얀 벌판의 산수화 77p
49. ⾚鷄冠花(적계관화) 붉은 줄 맨드라미 78p
50. 道樂丹⾵(도락단풍) 도락산 붉은 바람 79p
51. ⾧會津渡眼(장회진도안) 장회나루의 눈빛 80p
52. 路上⾵中(노상풍중) 길 위에서 바람 속에서 81p
53. 流戀江⽔(유련강수) 떠내려가는 그리움의 강물 82p
54. 烈焰紅蜀葵花(열염홍촉규화) 불꽃처럼 타오르는 붉은 접시꽃 83p
55. 洗⼼蓮園步⾏(세심연원보행) 세미원의 연꽃에 물든 마음 84p
56. 花時和聲流(화시화성류) 시간을 잇는 꽃들의 하모니 85p
57. 獨島曉景詩(독도효경시) 독도의 아침 86p
58. ⽔平⾵外⾏(수평풍외행) 수평선 너머로 부는 바람 87p
59. 紫蘇熱誘詩(자소열유시) 차즈기 깊고 뜨거운 유혹 88p
60. ⽩⿈貓瞳情(백황묘동정) 흰둥이와 누렁이의 눈빛 89p
61. 機張海語情(기장해어정) 기장의 멸치와 바다의 속삭임 90p
62. 虛空鍵端秘津(허공건단비진) 허공을 가르는 노트북 손끝, 비밀의 나룻터 91p
63. 悲秋誘惑情(비추유혹정) 슬픈 가을의 유혹 92p
64. 畫紙邊際空⽩(화지변제공백) 도화지 가장자리의 여백 93p
제5부 四時越情餘響 (사시월정여향) 계절을 건너는 감정의 잔향 94p
65. 鹽化之思(염화지사) 소금이 된 그리움 95p
66. 地平傷痕(지평상흔) 지평선 끝자락의 상처들 96p
67. 花⾬送四⽉(화우송사월) 꽃비가 사월을 보내다 97p
68. 刈草之⼿祖息存(예초지수조식존) 예초하는 손에 조상의 숨결이 깃들다 98p
69. 枯枝餘傷痕(고지여상흔) 빈 가지에 남은 상처들 99p
70. 星光秋私語(성광추사어) 별빛 속에서 가을의 속삭임 100p
71. 探秋⼀盞(탐추일잔) 가을빛을 탐하는 잔 101p
72. 咬春翠⾊(교춘취색) 봄의 연둣빛을 베어 물다 102p
73. 湯中⽔語(탕중수어) 뜨거운 물속에서 들려온 물의 속삭임 103p
74. 晨庭春吻(신정춘문) 아침 뜰에 내려앉은 봄의 입맞춤 104p
75. 落開花間思(락개화간사) 지는 꽃과 피는 꽃 사이에서의 마음 105p
제6부 忍⽣之靜證(인생지정증) 삶을 견딘 것들의 조용한 증언 106p
76. 鴞⿃之歌(효조지가) 부엉이의 노래 107p
77. ⼭下桃花(산하도화) 산 아래 피어난 복숭아꽃 109p
78. 願天上亦⾒彩松花(원천상역견채송화) 하늘에서도 또한 채송화 꽃을 보시기를 빕니다 110p
79. 曆盡向⽇葵(역진향일규) 온 시간을 견뎌 끝내 태양을 향해 선 해바라기 111p
80. ⽴於虎尾岬(입어호미갑) 포항 호미곶에 서다 112p
81. 秋成詩(추성시) 가을은 詩가 된다 113p
82. 春思近⾐(춘사근의) 속옷보다 가까운 봄날의 생각 114p
83. 梅路春吟(매로춘음) 매화꽃 핀 길에서 115p
84. 幽徑紫花(유경자화) 제비꽃, 누구도 몰래 피어나다 116p
85. 越⽵嶺(월죽령) 죽령 고개를 넘으며 117p
86. 草間狗尾花(초간구미화) 풀밭 속의 강아지풀, 그리움의 노래 118p
87. 相思花(상사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119p
88. 霧中處⽅(무중처방) 물안개 속의 처방전 120p
제7부 ⼀葉歸秋(일엽귀추) 한 잎의 가을로 돌아가다 121p
89. 秋意寄懷(추의기회) 가을의 뜻을 마음에 부치다 122p
90. 午庭⽣緣(오정생연) 정오의 뜰에서 새 인연이 생겨나다 123p
91. 秋華物我⼀如(추화물아일여) 가을 꽃과 하나 되는 저녁 124p
92. 庭秋悟本(정추오본) 본래의 가을을 깨닫는 마당가의 의미 125p
93. 苦葉冬光(고엽동광) 고들빼기 한 줌의 이야기 126p
94. 歲寒之味(세한지미) 추위 속에서 깊어지는 삶의 맛 127p
95. 初冬庭畔吟 (초동정반음) 초겨울 뜰가에서 읊다 128p
96. 冬⾨微息(동문미식) 겨울로 들어서는 문턱의 작은 숨결 129p
97. 季肩傾書(계견경서) 계절의 어깨가 기울 때 쓰는 편지 130p
98. 公州蕎⾹⽇(공주교향일) 공주의 메밀 향이 스민 하루 131p
99. 訓民正⾳照天下 ⽽我⽂成詩(훈민정음조천하 이아문성시) 훈민정음이 온 세상을 밝히듯 비추니, 그 빛 속에서 나의 글 또한 시가 되었다 132p
100. 奉母四卷獻辭(봉모사권헌사)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께 드립니다 135p
101. 向惜⼆〇⼆五年⼗⼆⽉(향석이공이오년십이월) 2025년의 아쉬움으로 가는 12월 136p
102. 曆盡期來年(역진기래년) 달력 끝에서, 내년을 기약하며 137p
103. 新曆初開(신력초개) 새 달력이 열리다 138p
Chapter 2. 한시에 깃든 깊은 마음(短句⾧⼼), 한시 창작 입문 139p
— 장익봉 시인의 한시(漢詩) 기초 교본
⎔ 丹陽詩韻錄(단양시운록)을 읽고 뱀발을 붙임 176p
- 백산(⽩⼭) 안대영(安⼤榮) / 단양향교 전교
⎔ 에필로그 182p
◆ 출판사 서평
단양의 산수와 삶의 여백을 한시로 새기고, 한시의 길을 다시 열어 보이는 작품집
『丹陽詩韻錄(단양시운록)』은 단양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한 사람의 삶에 스며든 시심을 한시의 언어로 담아낸 작품집이다. 도담삼봉과 석문, 옥순봉과 구담봉, 사인암과 하선암, 소백산과 단양강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단양의 풍경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깃든 시간과 숨결, 기억과 정서를 한 줄 한 줄의 시구로 길어 올린다.
이 책의 한시는 낯선 고전의 언어로만 머물지 않는다. 한자 원문과 함께 우리말 풀이가 더해져 있어, 한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자연의 장면과 시인의 감정을 함께 따라갈 수 있다. 바위와 강, 꽃과 바람, 계절과 여백은 저자의 손끝에서 고요한 풍경이 되기도 하고, 삶을 돌아보게 하는 사유의 자리로 확장되기도 한다.
『단양시운록』의 또 다른 의미는 작품집을 넘어 한시 작법의 길잡이 역할까지 함께 한다는 데 있다. 책 후반부에서는 한시의 기본 구조와 형식, 평측과 대구, 용자와 전고, 결구와 여운 등 한시 창작의 주요 원리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이는 한시를 감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써 보고 싶은 독자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어준다.
저자의 시 세계는 단양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에서 출발하지만, 그 울림은 지역의 기록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 세월을 견디는 마음, 삶의 가장자리에 남은 그리움과 감사가 한시의 절제된 형식 안에서 조용히 번져간다. 그래서 이 책은 단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지역의 산수를 다시 읽는 문학적 기록이 되고, 한시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고전의 문을 여는 실용적인 안내서가 된다.
『丹陽詩韻錄』은 오래된 형식 안에 오늘의 감각을 담아낸 책이다. 한시가 과거의 문학이 아니라, 지금도 자연과 마음 사이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언어임을 보여준다. 단양의 물빛과 바람, 꽃과 돌, 그리고 한 사람의 배움과 시심이 어우러진 이 책은 한국 한시의 현대적 가능성을 조용히 비추는 한 권이다.
| 도서명 | [POD] 단양시운록 |
|---|---|
| 저자 | 장익봉 |
| 출판사 | 북퍼브 |
| 크기 | 148*210 |
| 쪽수 | 186 |
| 제품구성 | [POD] 종이책 |
| 출간일 | 2026년 07월 30일 |
| 목차 또는 책소개 | 상품페이지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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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6년 3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