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오래도록 서랍 속에 머물러 있던 낙서와 편지, 차마 누구에게도 건네지 못했던 말들이 한 권의 시집이 되었다.
『서랍속, 추억들이 시가 되는 날!』은 저자가 살아오며 마음 한편에 적어 두었던 글들을 다시 꺼내어 정리한 삶의 기록이다.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은 아니었다. 기쁜 날에는 웃음으로, 힘든 날에는 눈물과 한숨으로, 때로는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해 적어 내려간 문장들이 오랜 시간을 지나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책을 엮는 동안 저자는 꽃 같았던 20대와 치열하게 살아온 30대와 40대, 그리고 삶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50대의 자신을 다시 만난다. 그 시간 속에는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으며, 후회와 상처, 그리움과 사랑도 함께 있었다. 지나갈 때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순간들이 글을 통해 하나씩 되살아나고, 오래 묻어 두었던 마음도 비로소 제 이름을 찾는다.
그 과정은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는 것에만 머물지 않는다. 애써 외면했던 상처를 바라보고, 흔들리면서도 여기까지 걸어온 자신을 다시 안아 주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늘 곁에 있었기에 무심히 지나쳤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지금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시들은 화려하거나 거창한 이야기를 앞세우지 않는다. 살아가며 마주했던 사람과 관계, 가족에 대한 그리움, 계절과 자연, 나이 들어가는 몸과 마음, 그리고 평범한 하루 속에서 문득 찾아오는 감정을 저자 자신의 언어로 담담하게 기록한다.
한때 서랍 속에서 읽히지 않는 글씨로 남아 있던 문장들은 이제 한 사람의 지나온 시간을 보여주는 시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시간을 다시 바라보는 일은 저자에게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과정이 되었다.
시를 쓰며 가장 먼저 위로받은 사람이 저자 자신이었던 것처럼, 이 책 또한 누군가의 마음을 서둘러 달래기보다 조용히 곁에 머물기를 바란다. 살아온 시간을 문득 돌아보고 싶은 날, 오래된 기억 하나가 마음을 두드리는 날, 이 시들이 작은 온기로 와닿기를 바라면서.
◆ 저자소개
저자 표기동
◦ 충북 단양 출생
◦ 단양아로니아연구소장(前)
◦ 어상천면장(前)
◦ 가곡면장(前)
◦ 단양군청 민원과장(前)
◦ 단양군청 문화체육과장(前)
◦ 단양문학원 이사(역임)
◦ 단양군관광관리공단 이사(역임)
◦ 단양군청 체육레저과장(前)
◦ 다누리센터관리소장(前)
◦ 다누리도서관 관장(역임)
◦ 단양군청 자치행정과장(前)
◦ 단양군청 기획예산담당관(現)
◆ 목차
1장. 내 마음의 풍경들 · 9
이렇게나 좋은 날! ...10
민들레차 ...12
봄이 얄밉게도 ...14
웬 꽃 ...16
봄이 산을 건너와 ...18
단풍에 물들어 ...19
최면 ...20
먼 길 ...22
그럼에도, 친구 ...24
봄비가 창문을 두드리면 ...26
어쩜 ...28
노을진 하루를 접으며 ...30
2장.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 33
모녀의 미스터리 ...34
하얀 벽에 기대어 ...36
아, 야! ...38
엄마 무릎 ...40
엄마가, ...42
멍한 눈으로 ...43
3장. 계절처럼 피어나는 순간들 · 45
서랍속, 추억들이 시가 되는 날! ...46
그냥, 그런 날 ...48
마음 예산 ...49
세상에서 가장 긴 길 ...50
퇴임식에 ...52
걷다 보면 ...54
인사 발령 ...56
길 고양이 ...58
그거 아니? ...60
상처 ...62
4장. 나이듦이라는 풍경 · 63
참말, 다행이다! ...64
나이듦의 서글픔 ...66
마음 바람 ...68
갱년기(1) - 어찌 할 바를 몰라 ...70
갱년기(2) - 괜찮지 않은 날 ...72
갱년기(3) - 별 일 ...74
갱년기(4) - 시비를 걸어온다 ...76
갱년기(5) - 갑상선 ...78
[해설]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숨결, ...80
그 안에 깃든 표기동 시인의 詩 세계
눈 내리는 밤, 시를 읽다 ...130
[에필로그] 돌아보니 꽃길, 그 위에 피어난 감사의 꽃 / 133
◆ 출판사 서평
서랍 속에 머물던 마음이, 삶을 돌아보는 시가 되었다
오래전 끄적여 두었던 낙서가 있다. 누구에게도 건네지 못한 편지가 있고, 말로는 차마 꺼내지 못해 종이 위에만 남겨 둔 마음도 있다. 『서랍속, 추억들이 시가 되는 날!』은 그렇게 한 사람의 서랍 속에 오래 머물러 있던 말들을 다시 꺼내어 엮은 시집이다. 젊은 날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을 이제야 들여다보고, 지나온 시간을 하나씩 불러내어 가만히 말을 건넨다.
책에 담긴 36편의 시는 거창한 사건보다 살아오며 마주했던 작은 순간들 가까이에 머문다. 사람들 사이에서 차마 하지 못했던 말, 공직이라는 옷을 입고 보낸 세월, 인사 발령 앞에서 일던 작은 긴장, 퇴임을 생각하며 돌아본 청춘과 책임의 시간. 그 안에는 무너지지 않으려고 버텨 온 날도 있고, 시간이 지나도 쉬이 아물지 않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도 있다. 시인은 그것을 애써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휘청거리면서도 다시 일어서고, 결국 자기 걸음으로 걸어온 시간을 담담하게 바라본다.
그 시선이 가장 깊어지는 곳에는 ‘엄마’가 있다. 이제는 자신도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 무더운 여름밤 무릎을 베고 들었던 이야기, 낡은 치맛자락, 웃을 때 보이던 하얀 이, 힘든 날이면 떠오르는 오래된 말씀까지. 이미 세상을 떠난 엄마를 향한 그리움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 한편에 품고 살아갈 법한 작은 기억들을 통해 되살아난다. 그래서 이 시집의 ‘엄마’는 한 사람의 어머니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언젠가 돌아가고 싶어 하는 가장 따뜻했던 시간의 이름처럼 다가온다.
꽃과 풀, 봄비와 바람, 단풍과 노을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지나온 삶이 겹쳐 있다. 베어내려 했던 풀에서 어느 날 연보라 꽃이 피어나고, 붉게 물든 단풍에서는 견뎌 온 날과 앞으로 견뎌 갈 시간을 본다. 조금 느리고 조금 서툴렀어도 별 탈 없이 여기까지 왔다는 깨달음도 자연 앞에서 찾아온다. 이 책에서 계절은 단순한 풍경에 머물지 않는다. 피고 지고, 물들고 비워지고, 다시 싹을 틔우는 자연의 모습은 어느새 사람의 생과 닮아 있다.
후반부에 이르면 시선은 조금 더 안쪽으로 향한다. 반평생을 달려온 길 위에서 미처 데려오지 못했던 ‘내면의 아이’를 발견하고, 흐려지는 눈과 더뎌진 몸을 통해 나이듦을 실감한다.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고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갱년기의 순간들도 숨기지 않는다. 처음에는 낯설고 당황스럽지만, 끝내 몸과 다투기보다 이제라도 서로 묻고 보듬으며 살아가자고 말을 건넨다. 나이가 든다는 것을 잃어가는 일로만 바라보지 않고, 상처를 감당하고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잔잔하게 이어진다.
그래서 이 시집에서 자주 만나는 것은 대단한 해답보다 ‘비워내는 마음’이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보다 ‘뚜벅뚜벅 걷는 일’이다. 즐겁지 않은 날도, 괜찮지 않은 날도, 무덤덤한 마음도 있는 그대로 두어도 된다고 말한다. 무엇인가를 극복했다고 선언하기보다는 그동안의 자신을 다시 만나고, 조금 늦게라도 손을 내밀어 함께 걸어가려 한다.
장익봉 시인의 해설과 문상오 소설가의 글은 이러한 시 세계를 서로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방황했던 20대, 자신과 줄다리기하던 30대, 이상과 현실을 배워간 40대를 지나 반백 년을 넘긴 지금에 이르러 비로소 ‘감사’를 말한다. 지나고 보니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돌밭길도 있었고 쉽게 넘기 어려운 길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이 지금의 자신에게로 이어졌다.
『서랍속, 추억들이 시가 되는 날!』은 잘 살아왔다고 크게 자랑하는 책도, 아팠던 시간을 크게 호소하는 책도 아니다. 그보다는 오래된 서랍을 천천히 열어 한때의 나를 만나고, 그때 미처 건네지 못했던 말을 이제라도 건네는 책에 가깝다.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고 나면 곁을 지켜준 가족과 사람들의 얼굴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지금껏 걸어온 자신의 시간을 한 번쯤 가만히 돌아보고 싶은 날, 이 책의 시들은 서둘러 답을 건네기보다 잠시 곁에 머문다.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 조금 느렸어도, 조금 서툴렀어도,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고.
| 도서명 | [POD] 서랍속 추억들이 시가 되는 날 |
|---|---|
| 저자 | 표기동 |
| 출판사 | 북퍼브 |
| 크기 | 148*210 |
| 쪽수 | 128 |
| 제품구성 | [POD] 종이책 |
| 출간일 | 2026년 07월 30일 |
| 목차 또는 책소개 | 상품페이지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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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6년 3월 1일